오늘 잘 보내셨어요?
토요일과 일요일의 속도는 다른 날들보다 빠른 것 같네요
시간은 자기 나이만큼의 속도로 흐른다는데... 시속 50km 미터쯤 정도로 지나는 풍경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어요

오늘 몇 년 전 무슨 나무인지도 모르는 작은 묘목으로 심어져있던 나무를 다시 만났죠

아마도 세 살이나 네 살 남짓 때 본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만큼 커 버려서 등짝이 가려질 것  같은 가방을 메고 폴짝 거리며 뛰어다닐 것 같은 그런.

내가 알고 있는 초등학교 일학년 입학을 앞둔 목련 나무를 소개합니다 헝클어진 머리는 신경도 안쓰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긴 두 팔에 작은 가지들이 자라고 있고 오늘은 제 나이만큼 꽃을 피워내고 거센 바람에 하얀 치아를 여덟 개 드러내며 웃고 있는
우리 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