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다 알 수 없지만 그런 심정에 대해서는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아서 잠시 머물러 봅니다.

우리가 느끼는, 아니 짓눌려 있는 잠재의식 속의 대부분은
사실은 나의 것이 아닌데도 짊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과
그것들을 말끔하게 걷어낼 방법은 누구도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찾을 수 없는 출구 역시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다들 그 출구에 대한 구체적인 실체를 따라가기보다는
나름의 방법으로 출구가 아닌 차선의 출구라도
예비해두고 위안 삼는 경우도 종종 있겠지요?

너무 무거운 짐을 혼자 다 짊어지려 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 모든 번뇌가 어느 순간 불이 번쩍 들어오는 것처럼
아주 쉽게 해결되기도 하니까 무리하여 애쓰지 않도록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려놓고 지켜보세요!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