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 일기 쓰는 아침

이진희
이진희 · 사부자기 깃든 인연
2022/03/04
혹시 요 근래 일기(日記) 쓰고 계신가요? 
저는 10여 년이 넘는 기간  연기(年記)를 쓰는 정도였습니다. 짐작하시듯이 새해가 되면서 하는 다짐이 그것이죠. 
 
그렇게 앞만 보고 살다가 어느 해엔 무슨 계간지(季刊誌) 집필이라도 하듯, 계절의 길목에서 몇 페이지를 내리 써내려 간 적도 있지요. 마음 다잡고 마련한 일기장이 눈에 밟히는 해부터는 월기(月記)에서 주기(週記)를 작성하게 되었고요.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큰일들을 겪고 나서부터는 마치 세월에 가속도라도 붙은 듯 느껴져 머리카락이 쭈뼛 서더군요. 
 
성서(聖書), 시편(詩篇) 90편 12절의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란 구절이 마음에서 생각으로 옮겨왔습니다.
 
우리, 아니 좀 더 주관적이고 개인적으로 저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혹은 흔들흔들 리듬을 실고 걷는 산책길 같은 느낌의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65
팔로워 63
팔로잉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