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분들 계실지 몰라도 30여 년 전 즈음 ‘보통사람’이란 말이 유행된 적 있지요. 뜯어놓고 보면 보통사람으로 평범하기도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말이죠. 겉으로 드러난 대부분은 뛰어나거나 특별한 점이 없는 사람들인 듯, 그런 삶인 듯하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그 사람만의 사연이 있잖아요. 뭉치로 보거나, 한 무리로 몰아보면 보잘 것 없는 그저 그런 부속으로, 그런 삶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은 그 어떤 사람과도 다른 그 어떤 삶과도 결이 같을 수 없는 고유함이 있지요. 그래서 역설이긴 하지만, 평범(平凡)은 곧 비범(非凡)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나의 지문이 지구상 70억 인구 중에서 유일한 것이듯, 오늘 나의 하루도 그렇지요. 그러니 그대의 하루는, 또 저의 하루는 마땅히 격려 받고 응원 받을 충분한 이유가 있는 거고요. 굳이 큰 사건과 이슈가 있는 비범이 아니더라도 평범 그 자체가 비범일 수 있는 타당한 근겁니다. 주중 깊숙이 들어온 수요일입니다. 어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