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2/02/24
저도 40대~ 꼰대라 불릴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어요. 

늦둥이를 낳은 덕분에 유치원 엄마들 사이에서 나이 많은 엄마축에 속하게 되었어요. 
언니~언니~하며 잘 따르는 엄마들에게 물어보는 질문들에 성심성의껏 이야기 해주고 
들어주며 1년을 지냈는데 어느새 저는 상꼰대가 되어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나의 호의와 성의가 이런 모습으로 비추어질줄이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음부턴 입조심하며 물어보는 모든 질문엔 
"나는 잘 몰라." , "네 생각이 맞는 거 같아." 등으로 대답하고 있는데 
겉과 속이 달라지는 내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지더라고요. 

남에게 쉽게 사용하던 말 꼰대가 내게 붙여지니
비수가 와서 꽂히는 느낌이네요. 
적당한 꼰대로 남기 위해 
오늘도 가면을 쓰며 주변을 대하는 하루가 됩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