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디테일을 가장 잘 볼 수 있을 때는 보름달이 아니다.

taek Hahn
taek Hahn · 정보디자인으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2021/10/18
상식적으로 달을 잘 볼 수 있는 건 달이 가장 빛나는 (태양이 가장 밝게 비추는) 보름달일 때 일 것 같은데요. 달 사진 찍는 사람들은 달의 표면에 음영이 생겨 디테일이 드러나는 상현이나 하현달을 선호한다고 하네요. 태양이 머리 위에 있는 정오에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오는 것처럼요. 

사실 우리가 보는 것은 대상 자체가 아니라 빛과 빛이 닿지 않는 그림자의 대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찰의 권력이 범죄자를 구속하는 게 아니라 범죄자를 기소하지 않는 데 있는 것 처럼요. 언론이 어떤 사안에 집중해 비추며 기사를 쏟아내고 어떤 사안은 덮어두는지 그 대비 자체를 보면 사회의 권력과 돈의 관계가 드러 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는 그림자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소수자, 약자들이 사회의 본질일 수 있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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