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신화에 가려진 약자 목소리, 이젠 모으고 꺼낼 때

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1/31
청소 노동자는 대다수가 중고령에 여성이다. 하청업체 소속으로 간접고용된 비정규직 노동자이기도 하다. 노동자의 건강을 연구하는 김지환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은 “다층적인 불안정성을 지닌 노동자”라고 표현했다.

그런 그가 한 청소 노동자와 인터뷰 중에 들은 이야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데믹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사회가 놓친 지점이 어딘지를 잘 보여준다.

“청소 노동자 휴게 공간은 휴식과 식사를 위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사람이 모이는 휴게 공간을 폐쇄했습니다. 대안이 없는 상태이고, 청소 노동자는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없으니 일하는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이었죠.”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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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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