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은 새벽 공기처럼 적막하고 고요하다.

모란
모란 · 도서관 NPC
2022/09/17
1.
도서관은 산을 등지고 지어졌고, 동쪽으로 창이 나 있었다.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면 깨끗한 아침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2.
주말 아침은 새벽 공기처럼 적막하고 고요하다. 복작복작하던 마을 버스에도 자리가 넉넉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을 피해 핸드폰으로 시선을 고정시키지 않아도 된다. 멍하니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아무도 없는 지하철의 허공을 바라보며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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