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8
글 시장 논란을 거시적으로, 그리고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생생히 그려볼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어요. 부족하지만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아 이어봅니다. 저도 있어 보이게 숫자를 넣어서..ㅎㅎ
1.
돈을 내고 읽는 글의 목적은 무엇일까. 거칠게 말하면 욕구가 있다는 건데, 굳이 욕구의 방향을 구분해보자면, 나 자신을 위한 재미, 그리고 내가 가질 영향력으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란 스스로 채워 넣는 원초적인 즐거움이다. 여기엔 기쁨, 슬픔, 웃김, 설레임, 감동, 호기심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영향력이란 사회적 존재로써의 나에 대한 것이다. 밥줄, 관계, 신념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이 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글은 오랜 시간 살아남는다. 숙주의 재미와 삶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글은 글이 만들어 낸 시스템 속으로 숙주를 끌어모은다. 유료라도 상관없다. 그곳이 살만한 곳이라면.
2.
이런 관점에서 컨텐츠 유통의 Hiigh-end 시장 중 하나인 학술지 시장은 무척 흥미롭다. 저널에 따라 다르지만 저자 본인도 수 백만원 상당의 돈을 내고 글을 쓴다. 심지어 거절도 당한다. 물론...
1.
돈을 내고 읽는 글의 목적은 무엇일까. 거칠게 말하면 욕구가 있다는 건데, 굳이 욕구의 방향을 구분해보자면, 나 자신을 위한 재미, 그리고 내가 가질 영향력으로 나눠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재미란 스스로 채워 넣는 원초적인 즐거움이다. 여기엔 기쁨, 슬픔, 웃김, 설레임, 감동, 호기심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영향력이란 사회적 존재로써의 나에 대한 것이다. 밥줄, 관계, 신념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이 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글은 오랜 시간 살아남는다. 숙주의 재미와 삶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글은 글이 만들어 낸 시스템 속으로 숙주를 끌어모은다. 유료라도 상관없다. 그곳이 살만한 곳이라면.
2.
이런 관점에서 컨텐츠 유통의 Hiigh-end 시장 중 하나인 학술지 시장은 무척 흥미롭다. 저널에 따라 다르지만 저자 본인도 수 백만원 상당의 돈을 내고 글을 쓴다. 심지어 거절도 당한다. 물론...
비루한 논리라니요. 대담하고 생생한 글이었습니다.
결론이 없다고 안 좋은 글이 아닌데, 참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라는 식으로 폄하 받는 경우가 더럭 있습니다. 세상엔 결론 없는 문제 투성인데 말이죠. 결론까지 생각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정의 글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야말로 써주신 글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요.
오 댓글 달러 왔는데 논의 중이시군요. 기술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피할 수 없는 기회인 동시에,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되기도 해서.. 사실 시작도 하기 전에 힘 빠지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그럼에도 저는 제 글을 쓰겠다 다짐해봅니다.
비루한 논리의 글이었는데, 몬스님 덕분에 더 확대해 들여다 봅니다. 진짜 시장이 어떻게 갈지는 모르지만 지켜보는 재미와 고민하는 지성이 함께 하길 바라봅니다. 넘 과분한 잇글 감사해요!
수준 높다기엔 소설처럼 추상적으로 나열해본 정도인 것 같습니다..ㅎ
다만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예를 보이는 게 아쉬운 점인 것 같아요. 모두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플랫폼 노동자나, 재능마켓, 누구나 참여자가 되어 신뢰를 보장하겠다는 비트코인... 수 많은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시장들이 처음 선전하던 것처럼 이상적인 결론으로 가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면, 기회를 만들어내는 시장에 대한 우리의 참여/소비에 대한 마인드셋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DNA를 장착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국 기술의 문제라기 보단 사회의 문제임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논의들 에디터들이 라이뷰 테마로 묶어서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박현안, 몬스 님 말씀 연이어 들어보니까 논의 수준이 확 높아지는데요.
수준 높다기엔 소설처럼 추상적으로 나열해본 정도인 것 같습니다..ㅎ
다만 많은 분야에서 비슷한 예를 보이는 게 아쉬운 점인 것 같아요. 모두가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플랫폼 노동자나, 재능마켓, 누구나 참여자가 되어 신뢰를 보장하겠다는 비트코인... 수 많은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시장들이 처음 선전하던 것처럼 이상적인 결론으로 가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면, 기회를 만들어내는 시장에 대한 우리의 참여/소비에 대한 마인드셋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DNA를 장착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결국 기술의 문제라기 보단 사회의 문제임이 아닐까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논의들 에디터들이 라이뷰 테마로 묶어서 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 박현안, 몬스 님 말씀 연이어 들어보니까 논의 수준이 확 높아지는데요.
비루한 논리라니요. 대담하고 생생한 글이었습니다.
결론이 없다고 안 좋은 글이 아닌데, 참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라는 식으로 폄하 받는 경우가 더럭 있습니다. 세상엔 결론 없는 문제 투성인데 말이죠. 결론까지 생각을 이어나가기 위한 과정의 글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야말로 써주신 글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었어요.
오 댓글 달러 왔는데 논의 중이시군요. 기술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피할 수 없는 기회인 동시에,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는 말이 되기도 해서.. 사실 시작도 하기 전에 힘 빠지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ㅜㅜ 그럼에도 저는 제 글을 쓰겠다 다짐해봅니다.
비루한 논리의 글이었는데, 몬스님 덕분에 더 확대해 들여다 봅니다. 진짜 시장이 어떻게 갈지는 모르지만 지켜보는 재미와 고민하는 지성이 함께 하길 바라봅니다. 넘 과분한 잇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