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 펍에 자주 오는 
타투아티스트 남자에게 내가 
나답지 않게 전화번호를 준 날
(왜 나답지 않냐면 
나는 남자를 이렇게 꼬시지 않는다)

옆에서 나랑 친한 시큐리티가 
그 남자가 내 전화번호 받으면서 
표정이 너무 안 좋았다고 아무래도 
어색해진 것 같다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했냐고 그랬다 ㅋㅋ

다른 바텐더들은 너무 귀여웠다며 
칭찬해줬는데 오직 이 시큐리티만 
나 때문에 저 남자 우리 펍 안 올거라며 
나 때문에 우리가 귀한 손님을 잃었다며 
며칠동안이나 날 구박했다.

하필 그 남자가 정말 
그 다음날 안 왔다;

하지만 나는 쿨한 그 남자가 
그깟 종이쪼가리 때문에 어색해하고 
자기의 단골 펍에 안온다는걸 
상상할수가 없었다.

절대 아닐거다, 오늘 쉬는 날인가보지! 
라고 하며 시큐리티를 컴다운 시켰는데 
계속 자기도 옛날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