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앉았다, 일어났다...은퇴가 너무 낯설다.

J
Jinny Na · 글을 쓰고 싶어서 찾았습니다
2022/09/13
일을 하던 사람이 집에서 놀려니 앉았다 일어났다....
 도무지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갑자기 찾아온 리타이어(은퇴)가 나에게는 너무 낯설다.
 정해진 휴가라면 그 시간안에 하고 싶은일, 해야할 일이 얼마나 
 많으며 아마도  달콤 짭잘한 맛의 휴가였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찾아온 휴가는 휴가 기간이 정해 있지 않은 은퇴이다. 

작년 8월부터 일을 쉬었으니 지금까지  8개월 조금 넘게 쉬었다.
 젊었을때는 집에서 쉰다 할지라도 아이들로 인해 할일이 산더미
 였는데 지금은 집에서 나에게 뭔가를 부탁하는 사람조차도 없다. 

나는 남편에게 하루를 베짱이처럼 딱히 잘 놀지도 못하고(아이들 어렸을때 개미와 베짱이 책에는 베짱이는 아주 신나게 놀고 있었다.ㅡ노래하고 기타치며)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는 잉여인간, 기생충 같다고 
 하소연 하기에 이르렀다.
 남편의 처방은 1시간씩 ㅡ영어, 운동, 성경공부, 미술, 피아노,요리
 청소등 일곱 과목을 정해놓고 학교에서 일과보내듯 50분 하고 
 10분씩 쉬는시간 갖고  중간중간에  밥먹고 커피마시고, 간식먹고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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