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은 정말 미친 짓일까?
2022/11/06
손흥민이 쓰러졌다. 주포를 잃은 한국의 월드컵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많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 한국에 더해진 불운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지켜볼 여지가 남았다지만, 최상의 몸 상태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건 여전히 아쉽다. 특히 손흥민의 기량이 가장 절정에 오른 시점에서 맞는 월드컵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실, 손흥민만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게 아니다. 리버풀 공격수 지오구 조타(포르투갈), 유벤투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이상 프랑스), 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독일), 아스날 수비수 토미야스 타케히로(일본) 등 유럽 정상급 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각 클럽은 물론이고 월드컵을 준비하던 대표팀 감독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이렇게 선수들이 줄줄이 들것에 실려 나가자 유럽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수비수 출신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FIFA는 선수를 소처럼 취급한다. 겨울 월드컵은 끔찍한 결정이다. 카타르 월드컵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 역시 “월드컵이 리그 1주일 뒤에 열리는 건 미친 일이다”라며 거들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