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완 · 일개미 겸 새내기
2021/10/22
2021100450 홍지완 
고등학교때 많은 일을 겪고 1년간의 기숙학원에서 보낸 재수생활을 거치며, 이전에도 현실적인 걱정이 많던 저는 더욱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럼 좋은 것 아니냐, 남들은 펑펑 놀면서 시간낭비, 돈낭비를 할 때 너는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다는 의미 아니냐”라는 말을 합니다. 물론 미리 현실이 그렇게 낭만적이고 희망차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남들보다 조금 먼저 준비하고 그런 생각을 같는 것은 미래를 생각했을 때 긍정적일 수 있으며, 어른스러워 보이고 기특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만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철이 일찍 들었다는 것은 상처를 빨리 알아버렸다는 것일 수도 있다.”라는 말을 어느 책에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집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집안이 아니었지만, 제가 재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부모님의 믿음과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기숙학원에 들어가 오직 공부에만 집중하여, 결국 좋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재수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함에도 저는 저를 믿고 큰 돈을 쓰신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과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직 나만을 위해 그렇게 큰 돈을 쓰시고 계신다는 죄송한 마음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려 하였고, 같은 돈을 내고 같은 수업을 듣더라도 내가 남들보다 더 얻어가는게 많아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저의 재수생활은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저는 더욱 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이 되었습니다.

만일 코로나가 없었더라면, ‘새내기’생활을 즐기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
팔로워 1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