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소소일상 · 글쓰기는 처음이지만 쓰고 싶은 30대
2022/03/19
이제는 내가 잔소리를 한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님께 듣는 잔소리가 그렇게 싫었다. 지금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잔소리를 한다. "안과 좀 가야지. 아빠" "병원 좀 가자. 엄마" "아빠, 영양제 드세요." 하루에도 많지 않은 대화가 오가지만  대화에는 반말도 존댓말도 섞여있다. 나는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이 많지 않은 말들이 이제는 잔소리가 되었다. "큰 딸, 너 잔소리가 너무 심해, 그만해, 어차피 안 듣는데 뭘 그렇게 말하냐?"라고 엄마가 불만을 던지셨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 병원에 동행한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다. 모두 나이가 들었다.  부모님은 환갑 주변의 연세가 되셨고, 나는 30대가 되었다. 내가 하는 염려는 잔소리가 되었다. 병원 가자고 하면 가시고  외식하자고 하면 좀 나가서 맛있는 것도 좀 드시고,  영양제 드시라고 하면 드시고, 보약 지어드린다고 하면  그냥 좀 드셔주시지 평소에 챙기려고 해도 거절을 너무 많이 하신다.
young
young ·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봅니다~
2022/03/19
답글: 이제는 내가 잔소리를 한다.
생활/사건사고
돌고도는 인생사죠ᆢ버릇없는 자녀들을 보면 한숨이 나면서도ᆢ나도 저랬나싶고ᆢ잔소리를사랑과 관심사로 들어주길 바래봅니다ᆢ자식으로서 부모로서 모두의 몫을 잘 감당하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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