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해지거나, 교만해지거나
2022/04/01
그 때 저는 주변 상황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못하고 있던 때였죠. 의미 없는 빨간색 좋아요를 채우며, 부러웠어요. 비어있는 하트를 채울때마다 이상하게 내 마음은 점점 텅 비는 기분이었어요. 하고 싶은 걸 하며 지내고,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보기 좋은 게시물을 올리는 애들이 참 부러웠어요. 사진 속에 있는 애들은 다 예쁘게 웃고 있었거든요.
점점 심해졌어요. 행복한 친구들과 우울한 나의 모습을 엄청 비교했어요. 비교는 안좋은 걸 알면서도, 날 더 초라하게 만드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저는 점점 바닥으로, 소셜미디어에 보이는 친구들은 하늘위로, 격차는 커졌어요.
할 수 있는 거라곤 독서 밖에 없었는데, 우연히 도서관에 있는 김수현 작가님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를 읽게 됐어요. 여기에 이런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