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내가 너무 무능해보여…

레오
레오 ·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쟁이였습니다
2022/04/09
통장의 잔고를 보면서
늘 드는 생각이
‘난 능력이 없구나’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벌어보겠다고
회사를 뛰쳐나와
근 몇십년을 고생만
죽도록 하고
결국은 빈털털이가 됐구나’
이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죠

충격을 받았던 친구나 후배들의 말
“난 네가 제일먼저 결혼을 하고
돈도 정말 많이 벌줄 알았어”

원인은 자만이었고
결국 능력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는
고등학교 시절이었던것 같다
학교 공부하랴
화실에서 그림그리랴

친구들이 다 놀러간 토요일
강사형님께
같이 그림 그려줄수 있냐고
조금더 가르쳐줄수 있냐고
부탁하고
정말 열심히 그리고 또 그렸다

덕분에
원하는 학교에서도
나쁜 성적이 아니었고
졸업 후 광고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었다

대학시절
학원에서 정말 진심으로
입시미술을 최선을 다했고
그게 가장 자신이 있었다

가끔 피아노치는 아들에게
움악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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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한 자연인으로서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잘살지도 그렇다고 못살지도 않았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래도 미술대학은 홍대로 갔고, 광고대행사에서 원껏 크리에이티브도 발산해보고, 뜨겁고 절절한 연애도 했었고, 민간인으로는 미국 국방성 펜타곤에도 초대받아 가보았고, 결혼도 해보고, 아들 삼형제를 두고 살고 있으니, 이만하면 중간정돈 하지 않았나싶네요. 비록 광고디자이너지만 지역관광관련업무나 전혀 인연이 없던 토마토 브랜딩으로 농촌과 밀접하게 움직였던 수년, 지금은 또 다른 영역에서 삶을 살고 있으니 재미있는 인생이라 말할수 있겠네요. 아내를 사별하고 잘 못해주고 보낸것이 가장 가슴의 대못이구요. 아내를 통해 죽음이란 영역에 깊은 생각을 하게 된것도 뜻있는 인생이었다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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