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적막이 나쁘지 않다

림스
림스 ·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씁니다.
2022/04/21
밴쿠버의 별칭은 '레인 쿠버'이다. 그곳에서 한 시간 거리인 스쿼미시도 비를 피해 갈 수 없다. 10월 어느 날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아직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달. 10월의 비는 물방울만 데리고 오는 것이 아니었다. 가라앉는 분위기를 만드는 적막 또한 데리고 온다. 적막이 쌓인 집. 1인 가구 집엔 소리가 많지 않으니 적막이 더 크게 다가온다. 

혼자 산다는 것은 적막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 같다. 집에 혼자 있다 보면 적막에 쌓인 경우가 많다. 가끔은 그 적막이 만들어내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내게 다가온다. 때론 좋지만 가끔은 버겁다. 집에 쌓인 적막이 무겁게 다가오면 항상 무엇인가를 틀어 놓는다. 그것이 음악이든, 영화든.

특히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떠밀려 오는 적막은 아직 버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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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캐나다 소도시인 '스쿼미시' 라는 곳에 살면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씁니다. 종종 여행을 다니면서 건진 소중한 경험 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찬찬히 음미하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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