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때 그날의 감정처럼

한결
한결 · 나를 적습니다. 당신을 위해
2022/05/26
성인이 되어버린 소년EP1



저벅저벅 걸으며 출퇴근을 반복한다.

지난달 중순쯤이었던가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님께서 주시는 용돈을 받으며
부족하면 더 달라고 하면서 지내던 세월의 내가 정말 한심해 보였다.

나 자신의 겉모습과 유흥을 위해 용돈을 쓰던
그 모든 순간들이 너무 한심했다.

예쁜 옷을 사 입고 머리와 외모를 꾸미고
밖을 돌아다니기 위해 돈을 쓰고
나가면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그랬던 시절의 내가 정말 한심해 보였다.

바쁘게 놀고 꾸미고 할 때에는 몰랐는데
직장을 다니며 부모님과 식사를 하던 그날 그때 알았다.

나의 겉모습이 예뻐지는 동안

부모님의 모습은
나이 든 중년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항상 받아오며 살았는데 왜 그 모든 것들이
부모님 자신들의 욕구를 참아가며
나를 예쁘게 만들어 주신 건지 깨닫지 못한 걸까.

그걸 알게 된 지금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나의 삶을 그대의 삶을 위해 적습니다.
2
팔로워 1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