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이탈리안 백팩커와 살을 부빈 사연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04/19
밤 12시가 넘어서 헤어졌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열쇠를 찾는데 
열쇠가 없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어디다 
열쇠를 떨군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된건지 막 생각을 해보는데 
아무래도 내가 처음에 나갔다가 
추워서 옷을 갈아입으러 다시 올라가면서
열쇠를 놔두고 온 것 같음.

일단 그것보다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는것임.

도움이 필요해서 무작정 내가 일 하는 
펍에 갔더니 매니저 ㅊ가 있었다.
거기는 막 문을 닫으려고 손님들을 
내보내는 분주한 상황이었다.
시큐리티, 매니저 ㅊ, 다른 직원들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다.
열쇠를 집 안에 놔두고 온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냐...

Late night locksmith를 부르면 
된다고 그러길래 한쪽에 앉아서 
막 검색을 해봤다.
그런게 있는지 몰랐음;

여러 열쇠공 전화번호가 나오길래 
한 10군데에 전화를 해 봤다.
그 중 제일 싸게 부르는 곳으로 정하려고.
근데 그 중 딱 두명밖에 전화를 안 받았다;
월요일까지 공휴일이라 
전화받는 곳이 별로 없었나보다.

먼저 전화한 곳에서는 385불을 불렀고
다음 전화한 곳에서는 300-350불을 불렀다.
보통 평일 낮에는 150-180불 수준이라
원래도 비싼데 두배가 넘는 가격이었다.
그래도 처음에 딱 금액을 들었을때
350불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화요일이 되면 부동산이 문을 
열거고 그러면 굳이 락스미스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 돈을 
멍청비용으로 지불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

매니저 ㅊ랑 직원 애들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보니
매니저 ㅊ는 오늘 밤은 일단 자기네 
집에 와서 소파에서 자고 그 다음날 낮에 
락스미스를 부르면 그때도 공휴일이지만
그래도 낮이니까 가격이 싸지 않겠냐고 
그러길래 다시 락스미스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내일 낮에 부르면 
200-250불이라는것임.

그렇다면 오늘 밤을 다른 곳에서 
보내면 일단 100불은 세이브 하는거네, 
어차피 벌써 새벽 1시가 되었고 나는 
그냥 오늘은 다른데서 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맨날 나 약올리는 바텐더 애 한명이 
근처 백팩커에서 지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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