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시 안 보고 차단해도 
상대방이 약오를테니 
좋은 게임이다.

하지만 내가 이겼는지 
확인할수는 없는 게임이다.
그냥 내가 이겼다 라고 
덮어두고 믿는 게임이다.

그런거 상관없고
지금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 게임에 응할수 없고 
나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가치없는 게임일거다.
인정.

그런데 내가 5년간 
아일랜드놈을 차단하지 않았고 
(마지막 몇년은 차단했지만) 
때때로 아일랜드놈에게 
다시 만나자는 디엠을 받으면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모른다.
내가 막 얄밉게 답하거나 
읽씹할때마다 얼마나 
기분이 째졌는지 모른다.

그리고 최근에 두번을 만나면서
누가봐도 내가 더 상황이 좋고
날씬하고 (아주 날씬은 아님) 
아직도 탱탱한, 그리고 영어도 
5년전보다 훨씬 나아지고 
같이 일 하는 친구들도 아주 쿨하고 
다들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