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헬로 ·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글로 표현해요
2021/10/30
유치원 때의 아빠를 동물에 비유했던 글에는 '호랑이'였어요.
그렇게 엄하고 무섭게 느껴졌던 아빠가,
이제는 제가 하는 어떤 이야기에도 허허 하시며 웃어주시네요.

직장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시는 시간이 몇 년째인데 ,,
먼저 전화 안 하시던 분이 요즘은 일일 드라마가 끝난
9시면 전화를 먼저 종종 하십니다.

"그냥 했어" 라고 말씀하시며, 끝은 "건강하게 잘들 지내"

손주가 곧 생긴다는 사실에 좋아하시면서도
딸의 건강이 먼저라며 걱정하시는 모습에  짠해지네요.

평생 본인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고 계신 아빠인데
그것을 늦게 깨우친 것 같아 죄송하면서도 이제는 더 챙겨드리고 싶지만
여전히 챙김을 받을 때가 많은 것 같네요.

덕분에  아빠가 떠오른 지금 퇴근 후 아빠의 주말 드라마가 끝난
9시에 먼저 전화를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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