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쏟아지는 계절,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3/10/06
▲ 영화 <날씨의 아이> 포스터 ⓒ (주)미디어캐슬
몇 달 전 그칠 줄 모르는 폭우로 수도권 곳곳이 침수됐다. 서울 강남 일대를 비롯해 성남과 용인 등이 역대급 물폭탄을 맞았다.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은 물론 도로가 잠기고 집과 일터, 차량이 못쓰게 된 경우가 부지기수다. 비는 완전히 멎지 않고 몇 날 며칠을 계속됐다. 여러 종교시설에선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비는 이들이 여럿이다.

폭우 소식을 듣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영화 <날씨의 아이>가 떠올랐다. 그칠 줄 모르는 비와 물에 잠겨든 대도시 동경, 그 속에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떠오른 신카이 마코토는 <초속 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으로 한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영화 감독이다. 2019년 작 <날씨의 아이>는 전작에 비해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색채가 잘 녹아 있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캐릭터 구성과 갈등, 전개 등에 있어 자가복제를 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단 게 아쉽지만 어떤 영화는 작품성을 넘어선 매력으로 기억되기도 하는 법이다.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 속에서 어쩌면 <날씨의 아이>가 그런 영화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영화 <날씨의 아이> 스틸컷 ⓒ (주)미디어캐슬
비가 멈추지 않는 어느 여름의 동경

<날씨의 아이> 속 일본 동경은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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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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