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3/19
다싯물에 된장 풀고
푸짐하게 끓여낸 국, 맛이 너무 썼다니  웃으면 안되는데 ㅋ
마트가 따로 없을 정도로 재미나게 한 광주리 캐고 얼마나 뿌듯하고 즐거우셨을까요.

저 결혼하고 이듬해 봄에 시골 큰댁이 있는 충북 괴산에 갔는데 
작은시누 큰시누 할 것 없이 엄청나게 큰 솥에다 지칭개국을 끓였다고 했어요. 
지칭개라니, 이름도 참 
뭘 짖빻아서 지쳐있는 갠가? 왜 이름이 지칭개냐고 신랑한테 물어보니
여기 
시골에선 지칭개국 많이 끓여먹고 구수하고 맛있다고~ 
넘어져서 상처났을 땐 치칭개를 짖이겨서 상처부위에도 발랐다고 해요. 

처음 먹어본 지칭개된장국! 
저는 쌉싸래하고 담백하면서 순하고 구수한 맛이었어요. 

시골 형님이 대전에서 친척들이 온다니까 미리 지칭개를 캐서 쓴 물 빠지게 물에 담궈놨대요. 
물을 갈아줘가면서요. 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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