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임대주택 사업의 오해와 진실
2023/05/24
전 세계적으로 기회와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으로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 대두되었다. 포용적 성장의 핵심은 기회의 균등으로서 경제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균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포용적 성장에서는 소득, 직업, 지역, 주거, 교육, 환경, 건강, 안전, 일과 삶의 균형 등 다방면에서의 삶의 질 향상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현 정부도 포용성장을 정책기조로 하고 있다. 특히 사람중심의 경제, 혁신 포용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주거정책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은 주택수급 불균형 문제와 더불어 주거정책의 공공성 약화, 수요자 맞춤형 정책지원 미흡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혁신 포용국가로 나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서는 주거복지 정책을 수행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장기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우리나라 공공임대주택 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 12.7만호가 공급되었고, 2014년부터 매년 10만호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2012~2013년 건설공공임대 규모 축소에 따라 주택시장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이 축소되었으며, 영구임대주택공급은 공급실적이 적고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2010년 이후 공급 축소된 상황이다. 또한 분양전환 등 사실상 분양주택은 2008년 이후 계속 확대하여 공공임대의 기능이 약화되었으며, 분양전환의 경우는 사실상 주택공급으로 전환 시 시세를 반영해 분양하므로 서민에게 부담 가중시키고 있다. 이렇게 LH공사의 임대주택공급 축소는 전세난을 가중시켜 집값 불안을 촉발한 측면이 있다.
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사업성 오해
앞에서 지적한 공공임대 주택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의 공급량...
현재 정책공간 포용과 혁신 사무총장를 맡고있으며, 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기획재정부 조세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무총리 소속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