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story : 제16화 오늘 그리고 또 내일 2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7/21
개인의 인생살이건, 국가간 관계이건 영원한 적도 없고, 영원한 동지도 없습니다. 어제의 원수가 오늘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미국의 요청으로 용병 비슷하게 참전한 베트남 전쟁은 10년동안  한국군의 전사자는 5,099명이나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면, 어머니가 사랑했던 막내동생인 외삼촌이 전사한 전쟁이기도 합니다.
전쟁은 참으로 참담한 것입니다. 벤자민 플랠클린의 표현처럼  이세상에  "좋은 전쟁, 나쁜 평화란 이 세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는 말이 딱 맞는 표현입니다.

어찌보면 월남을 위하여 전쟁에 참가했던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북베트남이 통일을 이룬 현재의 입장에서 보면, 과거의 적국이 되는것입니다. 민간인의 신분으로 회사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지만, 알게 모르게 일을 하다보면, 과거의 역사에서 우린 자유로울 수 없는 경우를 맞이하게 됩니다.

같이 근무하던  한인관리자중 베트남전쟁 참전용사인 이 과장이란 분이 계셨어요. 대구지방에서 회사를 직접운영하시다가 그만두고 설치및 운전 기술자로 합류하신분인데 맹호부대출신이었습니다.
한국어 통역으로 같이 근무했던 베트남관리자  K씨는 북한의 김책공대 출신 이었습니다.
(베트남은 북한의 김일성대학교나 , 김책공대등에 유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두사람은 과거에 적군으로 서로에게 총을 겨눈적이 있었습니다. 한사람은 월맹군 정훈장교 였었고, 한 사람은 맹호부대 소대원으로 말입니다.
안케패스라는 베트남 중부의 치열한 전투현장에서 목숨을 건진 두사람은 한국인 기술자와 한국어 통역으로 다시 만난 것입니다.
미리 상대방에 대하여 알고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전혀 아는 정보가 없이 참석한 파티에는 가끔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이 참석을 하기도합니다.

한국어 통역 K씨는 그날도 한인 관리자들을 자기집으로 초대해서 저녁식사를 했었습니다. 저녁식사는 단촐했습니다. 닭고기와 함께 베트남 전통요리인 깐쭈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술은 항상 베트남 전통 술인 바나나술입니다. 저와 김과장,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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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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