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김재호 · 안녕하세요.김재호입니다.반갑습니다~
2023/06/27

 ㅎㅎㅎ. 예전에 제가 라면을 무척 사랑하던 시절에 아내가 얄미운 짓을 많이 했습니다.

  제 거 한 봉지를 끓이려다 "너도 먹을래?"하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해놓고 막상 다 끓여서 먹으려고 하면 쓱 옆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한 젓가락만.".

  쪼잔하게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그러라고 하면 후루룩 아내의 입으로 다량의 면발이 사라졌죠. 제 눈치를 살피면서 먹는 모습이 마치 '라면 도둑' 같았습니다.

  "이럴 거면 왜 안 먹는다고 했어?"라고 물어보면 "라면은 이렇게 빼앗아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지."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너 다 먹어. 새로 끓이게."라고 하면서 다른 그릇에 덜어주려고 하면, 자기는 이제 그만 먹겠다고 합니다.

  상당히 애매하게 남은 양의 라면을 보면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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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 이력 : 삼성전자 (휴대전화 설계),GM대우 (Door Trim 설계),LG전자 (신뢰성, 품질 개선) - 작가 활동 : 스마트 소설집 [도둑년] 발간 제24회 월명문학상 당선 브런치 작가, 헤드라잇 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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