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시드니] 바텐더 남자애에게 마음이 식었다.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08/18
나는 바텐더 남자애를 정말 좋아했다.
(친구로서)

블로그에도 여러번 썼지만 
가족같이 생각했던 전남친과 헤어지고 
현타가 쎄게 와서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이 동네로 이사와서 새 출발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친구를 만났고
이 친구랑 같은 동네 이웃이라는것 
자체가 왠지 든든하고 좋았다.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속상한 일 생기거나 고민이 생기면 
제일 먼저 말 하는 친구이기도 하고
걔는 나에게 항상 좋은 조언을 해줬었다.

나한테는 얘가 절친인데 얘는 워낙 
성격이 좋고 친구들이 많아서 
나를 절친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것은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

나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고 
인간 관계에서 자존심같은건 생각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상관없었다.
그런데 얘는 나를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자기 절친 래퍼 친구가 나와의 약속에 
나오지 않을것을 미리 말해주고 정말로 
내가 바람맞았을때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걔는 나를 만날때만 이 동네에 온다 
라고 말을 하는것도 너무 재수가 없었다.

다른 바텐더들이나 손님들은 바람맞은 
나를 위로해주고 며칠이 지난 아직까지도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술도 한잔 공짜로 
주고 있는데 얘는 이렇게 재수없게 나온다;

내가 그 래퍼 친구랑 저녁먹는걸 보스도 
알고 있었는데 그날 어땠냐고 그러길래 
걔가 안나와서 나 혼자 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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