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11/19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좋은 기획과 훈훈한 글 감사합니다.

십수 년 전에 하던 일을 때려치면서 했던 생각이 '번듯한 명함만 욕심내지 않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땐 지금보다 어렸고 체력도 좋아서 더 의기양양 했지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도 법륜 스님의 이 말씀을 떠올렸어요. "덕 볼 생각을 하지 마라" 결혼 생활이 힘든 건 서로가 덕을 보려는 욕심 때문이라고요. 그런 기대를 하지 않고 살아가면 잘 살 수 있다는 말이었죠.

이 두 가지로 버텨온 십 년이었어요. 낯선 섬으로 이주해와 작은 가게를 열고 아이 둘을 낳아 기르면서, 한번도 쉰 적은 없어요. 아이를 잘 기르는 일도, 가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도 모두 제 손이 닿아야 했지요. 일 년 전부터는 소원하던 글도 매일 쓰고 있어요. 돈이 되든 말든 글을 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그리고 제가 쓸만한 글이 있으면 쓰고 있지요. 반 년 전부터는 글을 쓰려는 분들도 도와드리고 있어요.(온갖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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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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