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니

당당해지자 · 일상 소통
2022/03/10
어렸을적 봄만 되면 밭에 가서 달래, 냉이 캐다가 삶아서 나물하고 달래는 쫑쫑 썰어 장 만들어 뜨끈한 밥에 쓱쓱 비벼먹던 생각이 나네요.  학교만 갔다오면 맑은 도랑에서 미나리도 캐고 밭둑에 잔뜩 있는 쑥도 캐서 엄마에게 한바구니 가져다주면 뚝딱뚝딱 상위에 반찬들이 올라오곤 했죠. 지금은 하도 먹을게 많아서 별거 아닌게 됐는데도 그게 재미 있기도 하고 괜시리 가정에 일조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논에 막 자라나는 보리순도 캐다 된장국 끓여달라고 하고 도랑 돌들 사이에 숨어있는 가재도 잡아다 삶아먹기도 했죠. 산이며 들에 얼마나 먹을 것들이 넘쳐나는지 그 땐 지칠 줄 모르고 여기저기 동생들과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또 그러고 놀고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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