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5
일태기라는 말을 처음듣는 ,저는 퇴직을 한 지 2년 째 된답니다. 지금 와서 느끼는 건데, 일이란 게 묘한 중독성이 있고 또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뭔가를 하려고 이런 저런 곳을 기웃거리다가 얼룩소를 만났어요. 젊은 사람들. 요즘 사람들의 생생한 속마음을 읽게 되고 또 저를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지금이네요.
저는 건강보험료가 직장 다닐 때보다 많이 부담스러워서 오늘 차를 팔았어요. 그래서 싸구려 와인 한 병을 까서 한 잔 한 잔 하면서 님들의 글을 보다가. 성에 차지 않아 감자라면을 끓여 먹고 있습니다.
퇴직 후에 느낀 것. 여자에게도 일은 참 소중하다. 죽을 때까지. 그런 결론에 도달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 할아버지. 벼슬을 하지 못한, 그들의 묘비에는 학생 누구누구라고 되어 있어요. ...
네, 일이 지치고 출근하기 싫은 아침이면 출근 안해봤자 뭐하겠나,
TV채널이나 돌리면서 핸드폰으로 유투브만 보고 군것질하며
하루를 보내겠지 싶어 마음을 다잡습니다.
가장 익숙한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잘도 잊어버리는 우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