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드문 일이기도 한데, 가게에서 물건을 사거나 커피를 주문하는 사소한 일이 상당히 특별한 경험이 되는 때가 있어요.
가게 점원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함을 보여줄 때, 그 직원이 지금 이 거래가 서로에게 즐거운 경험이라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줄 때, 직원 분이 행복해 보일 때, 각자 걷는 수십만 걸음 중에 몇걸음을 함께 걸으며 잠시 함께 공감하고 헤어진다는 듯한 느낌이 생길 때. 
또는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 길을 가르쳐준다던지 제가 누구에게 친절을 베풀 때면 뿌듯하고 즐거운 마음이 듭니다. 
세상은 비례 관계에 의한 선형 함수와 되먹임 인과관계에 따른 비선형 함수가 얽혀 복잡하게 돌아가는 곳인 것 같습니다. 친절과 행복의 되먹임이 거대한 그물 안에 박힌 보석처럼 반짝이고 퍼져가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