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서연 · 모두의 일상을 응원하는 사람.
2021/12/09
저도 당근에서 판매를 몇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이 사러오셔서 놀랐어요. 

한 번은 독학해보려 샀던 통기타를 반에 반값에 올렸는데 60이 넘으신 분이 나와 계셨어요. 갑자기 비도 오는데 저희 집 근처로 오셔서 빠르게 거래를 마치고 기타를 등에 메고 가셨는데 “아가씨 비도 오는데 오늘 거래해서 미안해요.” 하시며 가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또 다른 날은 엄마가 치매에 좋다고 해보겠다 하셔서 1000피스 짜리 퍼즐 2개를 샀었는데 하나 해보니 다른 그림은 꽤 어려울 것 같아서 뜯지 못하겠더라구요. 그걸 올려서 당근 거래 하러 갔더니 또 60대의 아주머니께서 싸게 사서 고맙다며 금새 거래를 마쳤는데 이후 후기를 아주 귀엽게 보내주셔서 기분이 좋았었던 기억이 있어요. 

뭔가 중고나라와 달리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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