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가 될 수밖에..

이제이 · 똥꼬발랄 아들 키우기
2022/03/19
일요일을 제외하면 우리 집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평일과 같이 굴러간다.
그건 아이는 아침을 먹고 오전 중에는 공부와 숙제를 마쳐야 티브이도 핸드폰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을 먹고 정리를 마쳤는데 자꾸 잠깐 누워보란다.
편하게 눕히더니 동그란 장난감을 매달은 긴 끈을 슬쩍 꺼내더니 내 얼굴 위에서 흔들흔들하기 시작한다.
잠이 든다 잠이 든다 주문을 외운다.
엄마에게 최면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런 건 또 어디서 본 것이며...언제 만든 것인가...
빵 터지는 웃음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이불을 덮어주더니 신이 나서 나간다.

난 고슴도치맘이 맞다고 인정해야겠다.
이 귀요미 꼬맹이 같으니!
에라 모르겠다 놀자!

이 귀여움을 혼자 알기 아쉬워 부모님과 또 한명의 고슴도치인 아이 이모에게 안부 전화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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