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차(mollen)
풍차(mollen) · 독일에 사는 한국사람
2022/03/13
많은 공감이 되는 내용이네요. 특히나 한국사회는 감정표현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억눌려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자라면서 자기를 표현하는데 점점 더 서툴러지고 속과는 다른 이중언어 때문에 관계에서도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되더라구요. 몇 해 전 먼저 하늘로 가신 지인이 계셨어요. 마흔 중후반 나이에 암이었는데 저 뿐 아니라 누구도 그 분이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인내가 강한 분이었어요. 심지어 부인과 12년 결혼생활 동안 한번도 다툼이란 걸 해보지 않으셨다더군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고...그런데 인간적으로 생각해보면 참 많이 참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은 가능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려 해요. 원래의 나를 인정하고 아껴주는 주위와 더 함께 하고 싶지 인위적으로 감추인 나를 통해 다가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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