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단어의 오해에 대하여
언젠가 엄마 라는 단어는 아기가 발음하기엔 어려운 단어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어まま(마마_유아어), 중국어 妈妈(마마),독일어 mami(마미_유아어) 등의 외국어와는 달리 한국어의 엄마는 첫 단어부터 발음하기 어려운 'ㅓ' 모음으로 시작해 받침까지 더해져서 아기의 서툰 발음을 고려하지 않은 단어라며 잘못 지어진 말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우며 이 ‘엄마’ 란 단어야 말로 아기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갓난아이와 엄마의 밀착된 관계를 잘 표현한, 위트 있는 단어임을 알게 됐다.
엄마라는 단어가 발음하기 어려운 이유는 첫 글자 ‘엄’ 때문이다. 입을 벌리며 소리 냈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쉽게 소리 나는 것은 모음 ‘ㅏ’ 이다.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며 소리 낼 때 '마' 발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