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코로나19, 여러분들이 잃어버린 일상은 무엇인가요? by 최희윤

김재경 · Active Researcher

2021/10/06

참고기사 : '재난' 2년 후 자살률 증가... 코로나19는 어떨까? 이전에는 한국의 선거제도,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선거구제 제시 등 보다 정치학적 이야기를 했다면.. 오늘은 접근은 쉽지만,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코로나 블루'와 잃어버린 일상에 대한 겁니다. 전 사실 최근 개인적으로 꽤 심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서, 일상이 쉽지 않은데요. 대학원이 너무 바빠져서 게임은 거의 접었던 찰나, 미련이 별로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고작 그거가지고?'라고 할 만한 거지만, 제게는 코로나가 뺏어간 치명적인 일상이 있습니다. 바로 '코인노래방'(이하 코노)가는게 쉽지 않아졌다는 겁니다. 전 대학생 시절 힘들면 새벽3시에도 2리터짜리 물통 하나를 들고, 슬리퍼를 끌고 오피스텔 근처 흥이 난 취객들을 지나 코노에 가고는 했습니다. 물론 현재 거주지는 코노가 근처에 없지만(이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다 좋아도 고민할 정도였어요), 그래도 가고 싶으면 ...

최희윤 · 이것저것 합니다.

2021/10/06

답글: 코로나19, 여러분들이 잃어버린 일상은 무엇인가요?

한국정치+1 생활/사건사고 건강/보건

저는 대구FC의 열렬한 팬입니다. 사는 곳은 서울이지만 고향이 대구고, 기업이 주인이 아니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운영하는 클럽인 만큼 애착도 큽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은 대구FC의 최대 황금기였습니다. 2018 FA컵 우승으로 따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그렇게 나간 아챔에서 아시아의 왕자(王者), ~~지금은 거의 망했지만~~ 아챔 우승 2회 경력의 중국 명문 광저우를 3:1로 박살내 버렸죠.

세징야라는 리그 최고의 스타, 역습을 기반으로 한 화끈한 공격 축구, 아늑한 대팍에 모인 대구 사람들의 열기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대구FC가 수도권에 원정오면 무조건 직관가고, 대구에서 열리는 홈경기도 가능한 한 많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