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대칭성
2022/06/10
서른이 넘어 새롭게 학구열이 넘쳐나고 있다. 청소년기에 이런 변화가 왔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지만 그땐 내게 공부할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뒤늦게 찾아온 동기를 잘 활용해서 성장하는 데 사용해 봐야겠다.
나의 학구열은 일단 심리학을 향하고 있다. 거의 심리학만 향하고 있다고 말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조금 영역이 넓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기고 있다. [안될과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덕분이다. 과학에 대해 재밌게 다루는 채널들은 이 밖에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채널은 [안될과학]이었다.
이 채널에선 여러 분야의 과학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과학으로 재밌게 수다를 떨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그 고민이 시청자인 나의 마음에 다가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적인 분들이다. 나는 저들처럼 열정을 다 바쳐 공부해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면 금방 결론을 내리고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심리학이 아닌 분야의 과학 영상을 보면서도 나는 심리학을 생각하곤 한다. '이 부분은 심리학에도 연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이 설명은 사람의 행동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등 심리학 애호가인 나는 가능한 심리학과 억지로 이어서 보려고 한다. 물론 늘 잘 되는 건 아니다. 그 정도로 심리학에 빠삭하지도 않고, 관련 없는 걸 연결하는 창의성이 좋지도 못하다. 하지만 가끔 연결이 이루어질 때면 왠지 신나고 기쁘다.
쓸데없는 말이 다소 길었다. 내가 글로 남기고자 하는 이야기는 '대칭성'이라는 개념과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다. 대칭성 개념에 관한 영상을 보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건졌다. 사실 심리학에 연결했다고 말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어떤 개념이나 이론, 모델과 연결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일과 연결되었다는 사실이 재밌어서 글로 정리해 본다.
대칭성이라는 개념은 참 말도 안 되게 어려웠다. 지금도 아리송한 부분이 많다.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