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2/09/30
은행나무 한그루가 정원 한귀퉁이에 있습니다.
결혼 할때 남편의 친척 할머니로 부터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는 어린 꼬꼬마 나무였지요!
처음엔 결혼선물로 주신 그것이 잎도 몇개없는 작은나무하나 가 하챦게 여겨졌었더랬어요.

남편은 그 나무에 정성을 들였고 거실에서 잘 볼수있는곳에 심어서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20년이 다 되어가자 봄에는 연한 초록빛으로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이고 여름엔 나무아래 그늘을 만들어 휴식하게 해주며 가을엔 노오란 색깔로 우울하지말라며 위로를 줍니다.
겨울 엔 눈 이 그곳에 앉아 쉬게 해주네요.


잎이 떨어질땐 정말 청소가 쉽지않아요.
비가자주내리는 이곳에선 더욱이 바닥에 달라붙어 빗자루로 쓸리지도 않죠.

불편해도 괜챦아요 !

볼품 없었던 그 나무가 이렇게 계절마다 다른 기쁨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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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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