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나지만 괜찮아 - 스스로를 지켜낸 무기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2/09/30
Photo by Cole Keister on Unsplash


은행나무는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우리의 마음도 가을빛으로 물들인다. 덕분에 삭막한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곳곳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수목 중 하나가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를 도심의 가로수로 많이 심은 이유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해 생존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불이 잘 붙지 않아 방화수 역할은 물론 대기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다고 하니 가로수로는 정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장점들을 한방에 박살 낼 수 있는 강력하고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고약한 냄새다. 은행 열매껍질에 포함된 빌로볼과 은행산 때문에 나는 악취인데, 냄새가 심해도 너무 심해서 코가 마비될 지경이다.
 
  은행 열매의 냄새는 K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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