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꼭 술을 마셔야 솔직해질 수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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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예고만 해도 조회수 82만 회. 올린 영상은 10개인데 총조회수가 4500만 회가 다 되어가는 채널. 출연만 했다 하면 SNS에 상에서 화재가 되는 웹 예능. 바로 래퍼 이영지의 술방 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은 원래 <차린 건 없지만>이란 프로그램으로 업로드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차린 건 없지만>은 계약 당시 이영지의 15회 차 출연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이후 CP가 채널 분리를 원하게 되며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으로 다시 영상이 업로드되기 시작됐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은 이영지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에 연예인 게스트를 초대하여 함께 술을 마시며 ‘술친구’를 사귀는 콘텐츠다. 

그간 나왔던 ‘신과 함께’, ‘인생 술집’과 같은 술 예능과 다른 점이라면 차쥐뿔은 진짜 취할 때까지 마신다. 술맛이 어떻고, 뭐랑 같이 먹어야 맛있고~ 이런 내용들은 거의 담기지 않는다. 보고 있자면 정말 친구와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거 깔아 놓고 헛소리하면서 신나게 부어라~ 마셔라~하는 기분이 든다. 

물론 그 안에서 한 번씩 진솔한 이야기도 튀어나온다. 원래 술자리란 게 그렇지 않나.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속마음을 술 때문에 느슨해진 이성에게 기대 툭 하고 내뱉는 것.
그런 부분이 차쥐뿔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심각한 이야기나 완전히 몰랐던 이야기를 하는 건 또 아니다. 사람 사는 게 비슷하듯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도 비슷하다. 어쩌면 술에 취했다고 심각한 이야기를 꺼낼 만큼 힘듦을 느끼고 있는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고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건강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신나고 건강한 술자리. 그게 차쥐뿔이 가지는 분위기다.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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