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글쓰기 노동자 도전기

바냐(장지현)
바냐(장지현) · 아이돌 연구자
2022/12/08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한편으로 곧잘 하는 편이라고도 생각했어요. 글쓰기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지난 시간 많은 훈련을 받았으니 적어도 한 분야의 글은 무리 없이 써낼 수 있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그간 다른 방향의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도 없었어요. 당연히 이 일로 먹고 살게 되리라, 막연하고도 추상적인 미래만 그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현실이 밀려오더군요. 취업을 했다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아 나오기를 두어 차례, 지난 1년간 방황하며 소설 연재를 제외한 여러 글쓰기 노동을 해 본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 체험단

가장 먼저 도전했던 것 중의 하나가 블로그 체험단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블로그 알고리즘에 관한 글들을 살펴보고 나니 쉽게 최적화 시킬 수 있을 거란 자신이 생기더라고요. 하루에 많게는 1만자 이상씩도 글을 쓰곤 했으니 매일 포스팅 하나씩 업로드 하는 것은 무리도 아닐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모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1개월만에 체험단을, 개설한지 3개월만에 애드포스트 승인을 받습니다. 
   
여러 식당과 카페, 뷰티숍, 심지어는 점을 보는 곳까지 쏘다녔고, 제품 후기도 많이 썼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갓 시작한 신혼살림 비용을 절약하는 쏠쏠한 재미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금 수입은 없었습니다. 애드포스트 수익은 여태까지 누적해서 약 삼 만원 남짓입니다. 어쩌다 들어가서 확인하고 분기별로 가벼운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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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아이돌, 서브컬쳐, 젠더 문제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damselderos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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