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5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주요 내용

📈오늘의 기후 지표

🎯정책

EU 자동차 관세? 중국 “그럼 유럽에서 만들게”(뉴욕타임스)

• 중국 기업들이 유럽연합(EU)의 대 중국차 관세에 대항해 유럽 내 제조라는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 EU는 10월 30일까지 중국에서 들어오는 전가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관세는 10%인데, 여기에 5~35.3%의 추가 관세를 5년간 부과할지를 저울질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100% 관세보다는 낮지만, 중국 기업에겐 상당한 장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전기차는 2023년 유럽에서 판매딘 전기차의 3.7%를 차지했으며 증가 추세다. EU는 역내 지역 경제의 7%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 중국이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 이에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BYD가 2025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2010년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 저장 지리 홀딩도 유럽 내 생산 가능한 지역을 물색 중이다. 체리는 에브로 EV모터스와 협력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
•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유럽 내 생산이 중국과 유럽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은 일자리를 얻고 첨단 기술을 사용할 기회를 접하며, 중국은 운송비와 관세를 피할 수 있다.
• 한편 관세에 의한 안보 중심 접근과 ‘무역 전쟁’에 대해 일부 유럽 제조사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사의 경우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한 상태이며 관세에 반대하고 있다.
  
  

🌊지구

파도가 마당까지 들이닥쳐...“빠르게 다가오는 미래”(워싱턴포스트)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멕시코만의 섬 갈베스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직접 맞고 있다. 해안에 건설한 건물 바로 앞까지 파도가 치며 침수시키고 있다. 일부 구간에 5m 높이의 방파제를 쌓고 모래를 부어 지대를 높였지만, 지반이 침하되고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2010년 이후에만 20cm 상승했다. 최근 10년간 홍수를 150번 이상 겪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하와이대의 예측에 따르면 2050년대면 홍수 경험일수는 연 250회 이상이 될 수 있다.
• 살기 힘들 곳 같지만, 해안가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은 이곳 해안에 새로운 고급 주택을 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같은 추세가 미국 전체에서 다수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 주택에 대한 미국인 수요가 천문학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수 확보에 혈안인 지자체도 개발을 지지한다.
• 문제는 대책이다. 방파제나 홍수 방지벽 건설, 홍수 방지 펌프 설치, 해안 복원, 복토 등은 세금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다. 개별 주택 구매자를 위해 세금이 투여된다. 이 같은 작업이 일부 시행되기도 하지만, 점점 빨라지는 해수면 상승 때문에 이 같은 대응책의 효용은 점점 떨어지고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
• 이 섬은 지구 전역의 해안이 마주할 미래를 미래 보여주는 거울일까. 파킨슨 플로리다국제대 연구원은 “수십 년 동안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에 의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험은) 이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내 주택과 부동산-보험 시장은 기후 관련해서는 매우 비합리적으로 왜곡돼 있다(관련 얼룩소 콘텐츠).
  

  글 보기

  alookso

  "NYT, 기후변화로 오른 주택 보험료, 시장 왜곡" [240711] by 윤신영 - 얼룩소 alookso

  2024년 7월 11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국내외 주요 기후 관련 정책, 산업, 과학 뉴스를 요약해 드립니다. 📈기후 지표(11일 기준) 전 세계 해수온: 🎯1위(20.93도, 8일 기준) 최근 30년 대비 수온 편차: 🎯1위(0.60도. ") 극지 제외 전 세계 기온: 🎯2위(16.75도, 4일 기준) 산업화시대 이전 대비 기온: 🎯2...

영구동토층 해빙, 커지는 북극 산불 피해(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

•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북극 지역의 산불이 더 증가하고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악셀 팀머만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장팀과 김인원 연구원, 미국 콜로라도 국립대기연구센터팀은 기후 모델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25일 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 연구팀은 미래 인간의 활동에 따라 기후변화가 심화됐을 때 북극 산불 발생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를 기후 모델을 이용해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기상 조건에 따른 산불 위험 지수를 평가하는 기존 방법 대신, 기후변화와 영구동토층의 해빙, 토양 수분, 식생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불의 변화를 예측했다. 
• 그 결과 온실가스를 중간 정도 배출하는 시나리오에서도 21세기 중후반에 영구동토층의 50%가 급격히 녹고, 이에 따라 토양 수분이 과도하게 빠지면서 토양과 대기를 건조하게 만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이산화탄소 증가로 식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과거에 산불이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도 강한 산불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불이 늘고 강해지는 것이다. 
• 팀머만 단장은 “산불은 탄소를 방출해 다시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영구동토층을 녹일 수 있다”며 “향후 이 부분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유압파쇄(프래킹) 물을 재이용, “가능 vs. 불가능” 논쟁(언다크)

• 유압파쇄(프래킹)을 이용해 석유나 가스를 채취하고 난 처리수를 재활용하려는 미국 뉴멕시코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 뉴멕시코주는 주지사의 주도로 유압파쇄에 사용된 물을 계약된 민간 회사를 통해 처리한 뒤 태양광이나 전기차 제조 등 녹색 산업에 공급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물이 부족한 뉴멕시코에서 담수 자원을 보호하고 기후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였다. 
• 뉴멕시코의 퍼미안 분지는 미국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유전으로, 미 전체 석유 생산량의 40%를 담당하며, 2022년 기준 매년 1500만 배럴의 폐수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2위 배출 분지보다 10배 이상 많은 양이다. 원래 이렇게 생성된 폐수는 다시 지층으로 주입되지만, 일부는 수질을 만족할 경우 관개에 사용하거나 강에 방류기도 한다. 수질 규제 기준이 다른 인근 주로 이동시킨 뒤 지하에 주입해 폐기하기도 한다. 뉴멕시코주는 이를 대대적으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샀다.
• 하지만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대중은 유압파쇄 사용수의 배출의 독성을 우려해 유출에 반대했으며, 환경 활동가와 원주민의 저항에 부딪혔다. 처리를 한다고 하지만, 독성물질을 모두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결국 이 법안은 입법에 성공하지 못했다. 뉴멕시코주는 유압파쇄 처리수의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기회

재확인된 기후 불평등 "소수자 인종 폭염 사망률 더 높다"(원 어스)

• 재난은 사회경제적 지표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람에게 더 가혹할 때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 인종에 따라 피해가 달랐던 게 대표적이다. 폭염이나 한파 등 기후위기와 관련한 극한기상현상의 피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미국에서 폭염이 인종적 소수자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학 연구로 밝혔다. 
• 폭염과 한파는 인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며,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고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건강을 악화시킨다. 북미의 경우 조기 사망의 약 7%가 기온과 관련이 있고, 그 가운데 6.3%는 추이와, 0.7%는 더위와 관련이 있다(추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관련 얼룩소 콘텐츠).
•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학연구소 연구팀은 미국의 행정 및 인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3000여 개 카운티의 22년치(1993~2005년) 사망기록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원 어스'에 발표했다. 그 결과 한파와 폭염 모두 사망률을 높이며, 이 가운데 특히 폭염의 경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사망률이 백인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추위 역시 아프리카계의 사망률이 약간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 연구팀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가정용 에너지 사용이나 상품 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량에 백인보다 더 적게 기여하지만 사망률 부담은 더 크게 지게 된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기온 관련 사망에서 인종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 기후변화가 다양한 인구 집단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불평등 심화 경향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 보기

  alookso

  "지난해 폭염 사망자 유럽에서만 6만 명...2050년엔 두 배" [기후 리포트] by 윤신영 - 얼룩소 alookso

  조안 밸레스터 스페인 바르셀로나국제보건연구원(ISGlobal) 연구원과 프랑스, 스위스 공동연구팀은 2022년 여름 유럽의 폭염 사망자 수를 추정한 모델링 연구 결과를 국제 의학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1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럽연합통계국(유로스탯)의 자료를 이용해 35개국 823개 지역에서 발생한 2015~2022년 사망자 데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