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한산>이 개봉하였다. 그리고 본인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하였고, <명량> 때와 마찬가지로 흔히 말하는 국뽕이 느껴졌다.
영화 <한산> - 롯데엔터테인먼트
게다가 <명량>에서 굳이 이순신 장군이 쌍칼을 휘두르며 적을 베어 넘기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삽입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면, 이번 <한산>에서는 나대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우리 민족에게 '거북선'은 무척 존귀한 물건이다. 최초의 철갑선이란 과학적 가치를 제하더라도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수군을 물리치는 데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역사적 가치만으로도 거북선은 우리 민족에게 귀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거북선 - 나무위키
사실 '거북선(龜船)'이라는 이름은 태종 이방원 때에 이미 등장한다.
왕이 임진강 나루를 지나다가 거북선이 왜선으로 꾸민 배와 싸우는 모습을 보았다. (1413)
거북선이 매우 견고하여 적선이 해치지를 못한다. (1415) <조선왕조실록>
그러나 이후 180년 동안이나 거북선에 대한 기록은 등장하지 않았고, 1592년(임진년)에 이르러서야 다시 <난중일기>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