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01
삶은 계란은 남편의 최애 간식입니다. 거의 매일 밤참으로 계란을 삶아 먹습니다.
저한테 삶아 달란 소리는 안하니 먹든 말든 신경 쓰지 않지만  밤에 뭔가를 먹는 건 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빵 종류를 먹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네요. 뱃살 때문에요.
삶은 달걀. 하면 또 하나 생각나는 건, 예전엔 기차를 타면 통로에 수레를 끌고 다니며 간식거리를 팔았잖아요.  딸애랑 기차 타고 서울 외가에 가는데 간식수레에서 삶은 달걀을 사 달라 하더군요. 3개씩 거물망에 넣어서 파는거였어요.  한 개는 자기가 먹고 한 개는 저를 주더니 나머지 한 개는 조심스레 싸서  " 할머니 갖다드려야지. 할머니 은혜 갚아야지" 하는 겁니다. 5살짜리가 은혜갚는다는 말을 하는 것도 신통했고 한 개를 할머니 드리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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