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흉상과 대통령
2023/08/30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논란을 지켜보면서 국방부는 참 한가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故 채 상병 사망의 진실을 밝히고, 박훈정 前 수사단장의 억울함을 푸는 일만 해도 바쁠 텐데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흉상을 철거할거냐, 말거냐, 이것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들은 내팽개치고,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쟁점을 하나 던지는 게 국방부의 존재 이유는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면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는 1962년 3월 1일,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합니다. 해당 상훈 기록이 전산화 이전의 기록이라 포상사유와 추천기관 등의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당시 기사들을 통해 여러 사실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평북자성(平北慈城) 사람으로 신산(申山)에 이주하였다. 체격이 크고 장대하여 의협심이 많다. 모든 사람의 지지(支持)를 받았다. 1907년에 동지들과 함께 기의(起義)하여 북청(北靑)에서 왜장궁부의 중대를 섬멸하였으나 필경에는 힘이 부족하여 북만(北滿)으로 전출하였다. 1919년 3·1운동 시에 노령(露領)을 토대로 의기(義起)하여 1920년 일본보병19사단과 신미이랑(愼美二郞)이 지휘하는 남양군수비대(南陽郡守備隊) 약 1개 연대로 침입하는 적군을 유격전멸하였다. 그후 방랑생활을 하다가 노령(露領)에서 병사하였다.
동아일보의...
초중고등학교에 흉상 초상화 벽화 등을 모두 보고하라는 공문이 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