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승은 · 탱고를 추고 글을 씁니다.
2023/08/11
언제부터인가 탱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장면이 있다. 바로 프랭크(알파치노)와 도나(가브리엘 앤워)가 탱고를 추는 장면이다. 이 멋스런 장면에 매력을 느껴서 탱고를 시작하는 중년 남자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탱고를 배우고 나서 이 장면을 보면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이 엉성한 스텝과 자세는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래도 알파치노의 연기와 상대 배우의 얼굴 표정을 보면 여전히 따뜻함과 우아함에 대한 동경이 가시질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알파치노와 한 번 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의 완벽하지 않은 탱고가 어떻게 완벽한 탱고보다 더 사람들의 마음을 탱고로 이끄는 걸까.

영화는 탱고가 무엇인지 말해주는 상황을 제시한다. 낯선 남녀가 우연히 만난다. 잠깐의, 계획되지 않은 만남이다.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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