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1세기 초는 싸이 월드 없이 말할 수 없다. 그때는 이렇게 다양하고 화려한 Social Network Service 가 없어서, 싸이월드에 나의 일상, 사진, 일기, 감성(나같은 극강 T 에게는 없는) 까지 다 몰아 넣을 수 있는 곳이였다. 그 곳에서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기도 하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음악의 선곡에 따라 그 사람의 정서도 읽을수 있는 지금 생각해보면 레트로 감성 잔뜩이다. 

갑작스러운 싸이월드 폐쇄로 살짝 우울증이 올 정도로 난 싸이월드에 내 딸의 일상, 육아의 모든 것이 들어있었었다. 그 사진들을 왜 미리 다운 받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가 엄청 밀려오고 잊고 지낼 무렵, 몇 달 전에 싸이월드를 다시 살려놓겠다는 뉴스를 보고, 난 어렵게 아이디와 비번을 찾았다. 

다시 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