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벌써 오래전 일인데 까마득하면서도 기억 속에서는 생생합니다.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아침부터 왠지 분주합니다. 내가 오일장에 가는 것도 아닌데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북적대는 것만 보아도 장에 가는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버스 정류장은 우리집에서 한 집 건너에 있습니다. 대성 마을, 가두마을, 진성 마을 사람들은 삼거리인 우리 동네에서 모여 인근 장으로 이동합니다.
사람들은 보따리 보따리에 이고 지고 우리 마을에 몰려 듭니다. 주로 쌀, 보리, 고춧 가루, 깨, 콩 등 농산물이 주를 이루었지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계란판을 짚푸라기로 만들어 거기에 계란을 넣어 가져온게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닭을 보자기에 싸서 닭벼슬만 나오게 해서 가져온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오일장이 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