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 다른 정동들affects
2023/12/30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일어난, 이른바 12.12 군사쿠데타가 진행되는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을 허구의 상황, 인물 등을 더해서 만든 픽션이다. 명확한 선과 악이 구분되는 서사 구조를 지닌 극영화다. 그래서 왜 이 영화 이름이 서울의 봄이냐고 말할 수도 있지만, 중의적인 의미를 부여하자면 서울의 봄이 자유화에서 민주화로 이어지지 못한 출발이, 12.12 군사쿠데타, 이른바 ‘다단계 쿠데타’의 시작이기 때문에 ‘서울의 봄’이란 제목을 붙였다고 볼 수도 있다.
사실 12월초 주말에, 입소문을 타고 300만명 정도 관객이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 집근처에서 영화를 봤다.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영화는 ‘분노’라는 정동을 불러일으키는, 쉽게 말해서 집단적인 분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