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병이 된 진보와 보수 편가르기 놀이와 정치 관련 오픈채팅방 분탕질의 기억

서형우
서형우 · MZ문인
12/22  09:45
진보와 보수를 가지고 뭐든지 편가르고 시작하는 게 참 망국병이 된 것 같습니다. 야당이 자신의 정책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군대까지 동원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어느 평온한 아침, 이런 편가르기의 첫 단계에서 나름은 재미라고 생각해서 했던 뻘짓이 갑자기 생각나서 공유합니다. 2017년 하반기였을 겁니다. 기대를 품고 갔던 대학원, 저는 과도한 자기애를 속에 품은 채 최대한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곳에서 내가 주목받지 못한다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런 자기애를 내려놓는 데에는 6년 가까이 걸린 것 같습니다. 역설적으로 그런 자기애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기애와 똘끼, 상습적 거짓말이 결합된 참 안 좋은 행동을 반복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벗어나면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내 자신을 철저하게 되돌아볼 수 있을 때는 정말 힘든 일을 겪을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과장된 자기애가 달성될 가능성은 막혀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때 당시는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루종일 하던 날도 있고, 온갖 뻘짓을 다 했었죠. 정치 시사 이슈도 관심 주제였기에 뭘 할까 하다가 카카오톡 정치 관련 오픈 채팅방에 가보았죠. 그런데 아무런 논리가 없고, 편가르기만이 가득한 채팅방, 누군가에 대한 원색적 비난만이 가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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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은 정당한 것을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체 구성원 대다수가 동의할 정당한 것을 MZ의 감성으로 풀며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내는 일에 관심있습니다. 개개인들의 사적인 경험들이 사회의 공론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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